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하루 간격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4주 만에 1.2%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금융기관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안도감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탄력은 둔화됐다. 의료정밀업종이 삼성이미징 등의 급등으로 10%대로 상승했다. 반면 기계·증권·철강·의약품·은행 등이 2∼4%대로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피의 하락은 기술적 조정 성격에 경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결합된 결과다. 기술적 조정 차원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미국의 소매판매나 주택차압 등 매크로 지표들의 부진에 대해서는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주에도 1400선을 중심으로 다소 지루한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지금 당장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원천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짧게 가져가는 트레이딩 차원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4.96% 상승하며 4월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2007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공모나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의 청약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유동성 장세가 너무 과열됐다는 우려감도 제기된다. 이번 주에도 코스피시장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 비교적 조용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이 11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워 경계할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번 주 코스피 하락은 그간 펀더멘털 개선 속도에 비해 투자심리가 앞서 나간 간극을 조율하는 성격이 짙다”며 “다음주 미국에서 발표될 주택지표들이 주택경기 저점 통과 신호를 보여준다면 투자심리에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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