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곳곳이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려고 합니다. 이러한 활발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선두그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디자인 한국 트렌드를 타고 오토데스크코리아가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친환경 바람은 3D 캐드의 역할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본사에서도 주목할 정도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기침체를 이유로 솔루션데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으나 한국만큼은 오는 26일 오히려 국제적 행사로 규모를 키워 개최한다.
남기환 오토데스크코리아 사장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집과 빌딩을 지을 수 있을지, 도로 설계는 어떻게 해야 교통 혼잡도가 덜 할지 등의 답을 캐드 솔루션이 보여줄 수 있다”며 “우리 나라도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제조·건설 붐과 정부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토데스크의 디자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글로벌기업의 한국 법인 중 이른바 ‘잘나가는’ 법인이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매출 성장세는 3배에 달했으며, 전세계 지사 중에서도 5위 안에 들 정도다.
10년 전만해도 대만 지사의 매출이 한국보다 4배가 높았으나 지금은 한국이 대만의 3배가 됐다. 경기 침체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디자인 트렌드와 함께 다시 한번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바람을 타고 오토데스크의 가장 핵심 소프트웨어인 3DS맥스의 국내 매출은 전 세계 지사 중에서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남 사장은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자인의 진가를 발휘할 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디자인 감각이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디자인 분야에서 성장 속도도 남다르다”며 “제조, 건설, 선박,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은 한국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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