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황을 틈타 가짜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상적인 윈도 파일을 삭제하라고 지시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턴에서 어떠한 백신으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유포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보낸 경고성 메시지가 e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가짜 바이러스 경고’인 혹스(Hoax)로 확인됐다.
메시지는 ‘Life is Beautiful(인생은 아름다워)라는 pps그림을 받으면 열지 말고 삭제해야 하며 이러한 메시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턴에서 강력히 통보한 내용이다’면서 ‘이 파일을 열면 컴퓨터에 있는 모든 내용이 삭제될 뿐만 아니라 이름, e메일주소, 비밀번호 등이 유출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존하는 어떤 백신으로도 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이에 대해 이상용 한국MS 보안담당 부장은 “MS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경고한 적이 없다”며 “위협을 과장하는 가짜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진 이 같은 해프닝이 처음은 아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한 차례 정도 소동이 있었다. 한동안 뜸하다가 최근 다시 출몰한다는 분석이다.
2000년과 2001년에는 정상적인 윈도파일을 바이러스라고 지목해 이용자들의 혼란을 야기한 사례도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이 대중화되며 이 같은 가짜 경고는 국경을 넘나들 만큼 전파속도가 빠르다. 이번 사건 역시 한국 누리꾼이 해외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라온 영문메시지를 번역해 메신저 등으로 옮기면서 발생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가짜 바이러스는 사용자들을 속이기 위해 정상파일을 바이러스라고 속이거나 공신력있는 기관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기가 불황일 때 자주 출몰하는 데 전문가에게 확인받지 않고 메시지대로 조치하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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