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이 선박투자회사(선박펀드)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에 신규 대출을 할 때 대손충당금 적립금을 지금보다 절반만 쌓아도 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업 감독규정’을 개정해 6월 말 이전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이 선박펀드와 벤처펀드 등 집합투자기구와 유사한 형태의 회사에 출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신규 대출을 할 때는 예상손실액을 평가해 충당금 최저적립액의 2분의 1 이상으로 적립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고정이하 여신에 20% 이상, 회수의문 여신에는 50% 이상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각각 10%, 25% 이상만 쌓으면 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에 무역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보험공사가 공급하는 수출보험의 은행 판매대행이 허용되며 중소기업은행도 일반은행처럼 금융위가 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자회사에 자기자본의 30%까지 출자할 수 있게 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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