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IPTV 가입자가 콘텐츠 부족과 차별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3000여명에 이르는 등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실시간 IPTV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실시간IPTV 가입자 확산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 제기될 정도다.
이 같은 속도라면 연내 실시간 IPTV 가입자 15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실시간 IPTV 가입자 200만명 시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KT가 실시간 IPTV를 상용화한 이후 올해 1월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가세하며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시간 IPTV가 역대 뉴미디어 가운데 최단 기간에 2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만명 가입자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 케이블TV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이 이를 기점으로 가입자가 급증하고 서비스가 안정화됐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지난 1995년 서비스를 개시한 케이블TV는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5년이 걸렸다. 2002년 시작된 위성방송 또한 200만 가입자 확보에 5년이 소요됐다.
지난 2005년 상용화된 위성DMB는 가입자 규모가 현재 190만명에 이르고 있다. 연내에 200만 가입자 돌파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200만 가입자 고지를 돌파하는 셈이다.
이처럼 과거 뉴미디어가 가입자 200만을 돌파하는데 5년여가 걸린데 반해 실시간 IPTV가 200만 가입자 확보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낙관하는 것은 뉴미디어가 초기에 경험했던 지상파방송 등 킬러 콘텐츠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IPTV가 미디어 융합 및 결합 환경에 대처하고 있는 사업자와 소비자 등 이해당사자 입장이 모두 반영될 수밖에 없는 뉴미디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결합서비스 등 상품 마케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IPTV가 소비자의 다양한 유료방송 선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통신사업자(IPTV 제공사업자)는 물론이고 지상파방송사 및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신규 수익 창출 및 확대를 위한 매체라는 분석이다.
지상파방송 등 킬러 콘텐츠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 및 이용자 불편 요소 해소는 실시간 IPTV가 조기에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세계적인 미디어 분석기관이 차세대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으로 IPTV를 지목하고 있다”며 “특히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앞선 우리나라에 매우 낙관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고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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