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슈퍼컴, 2차서 `인텔 네할렘`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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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구축하는 국내 최대 슈퍼컴퓨터의 CPU로 ‘인텔 네할렘’이 낙점됐다.

 KISTI는 슈퍼컴 4호기 초병렬컴퓨팅(MPP) 2차시스템의 CPU로 인텔 네할렘과 AMD의 ‘상하이’ ‘이스탄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근 네할렘을 도입하기로 결론내렸다.

 KISTI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선정위원회 검토작업을 벌여 네할렘으로 잠정 결정했으며 이후 내부 슈퍼컴 조직 개편에 따라 진행한 최종 점검 결과에서도 네할렘이 더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인텔은 지난해 초 KISTI 슈퍼컴 4호기 1차시스템의 CPU 공급권을 AMD에 내줬던 부진을 만회하게 됐다. 2차시스템은 300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회 연산처리), 2만5600코어 규모로 24테라플롭스, 3008코어 규모였던 1차시스템에 비해 월등히 규모가 크다. KISTI 슈퍼컴 4호기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셈이다.

 AMD는 1차 사업권을 선점하면서 국내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정작 ‘결승전’에 해당하는 2차 사업에서는 고배를 들었다.

 슈퍼컴용 서버는 1차와 마찬가지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제품이 그대로 쓰인다. 쿼드코어 CPU 2개를 장착한 2소켓 서버 총 3200대(노드)가 설치된다. KISTI는 오는 7월 말께 시스템을 공급받아 10∼11월 설치를 완료하고, 연내에 시험가동을 거쳐 본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KISTI는 이와 함께 4호기 대용량컴퓨팅(SMP) 시스템 2차 구축사업도 곧 착수한다. IBM의 대용량 유닉스서버로 구축되는 SMP는 지난 1차 6테라플롭스 규모에 이어 2차 사업을 통해 24테라플롭스급 시스템이 추가로 설치된다. KISTI는 SMP 2차시스템 역시 10∼11월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KISTI는 지난 2007년 운용기반 비용 1200만달러를 포함한 총 6100만달러 규모 슈퍼컴 4호기 공급업체로 한국썬(MPP 부문)과 한국IBM(SMP 부문)을 각각 선정한 후 지난해 상반기 1차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