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장중 포털 대장주인 NHN을 추월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주가가 NHN을 앞선 것은 약 4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12일 엔씨소프트의 종가는 전일 대비 14.74%(2만3000원) 급등한 17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NHN은 5000원(2.97%) 오른 17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5500원 차이로 엔씨소프트가 추월했다.
엔씨소프트가 NHN의 주가를 앞선 것은 지난 2004년 12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 종목이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8만3800원으로 마감돼 코스닥 종목인 NHN의 8만3500원을 300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대작게임 ‘아이온’의 흥행 성공과 1분기 실적 호조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시가 총액은 3조6000억원으로 GS·LS·효성 등 그룹 지주회사들을 뛰어넘은 상태다.
특히, NHN 대비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비중이 2005년 39.7%에서 현재 40.4%로 높아진데다 향후 실적 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격차는 더욱 줄 것으로 보인다. NHN의 시가총액은 8조2000억원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역전 현상은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감이 NHN보다도 높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두회사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주요 그룹 지주회사들을 뛰어넘은 게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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