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생방으로 동네가게·중소기업 홍보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케이블TV가 지역방송을 통해 동네 가게나 중소기업들을 소개하며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블TV 방송국들이 담당 방송권역에 있는 우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물론 재래시장, 상가, 음식점들을 소개하며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씨앤앰 서울미디어국 동부본부는 노원.광진.성동.성북.중랑구의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로 자영업자들의 가게 홍보와 더불어 위기 극복 방안을 들어보는 ‘동네방네 소문났네’ 프로그램을 신규 편성해 매일 방송한다. 경기 북부를 커버하는 씨앤앰 우리케이블TV도 현지 기업들의 우수개발 사례를 발굴하고 특허나 기술력이 탄탄한 기업을 탐방,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살펴보는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기획취재 뉴스를 격주로 제작, 방송하고 있다.

씨앤앰의 ‘생방송TV ON 동네’ 프로그램에선 ‘60초 PR’ 코너를 통해 점포를 홍보할 수도 있다. 티브로드 수원방송 역시 ‘경제난, 위기가 기회다!’라는 지역밀착형 경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지역 재래시장의 현주소와 특색, 지역 내 산업단지 조성, 주민 취업난 해결책 등을 조명해보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HCN도 재래시장 현장 등을 생방송으로 연결, 지역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지역밀착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3시가 좋아’(서울)와 현지 재래시장과 지역행사 등을 돌며 지역특산물을 소개하는 ‘HCN 세상만사’(경북)를 방영하고 있다. CMB는 지방 기업과 구직자들을 위해 구인·구직 프로그램을 매주 50분씩 방영하는 한편 지역민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CMB 프로젝트 중소기업 살리기’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GS강남방송은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와 손잡고 주부들을 방송 리포터로 활용하는 여성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나아가 해외 케이블사업자와 제휴해 국내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CJ헬로비전은 일본 케이블업체 주피터텔레콤과 손잡고 지난달부터 양사의 채널을 통해 부산을 배경으로 한 리얼리티 관광정보 프로그램 ‘러블리 부산(Lovely Busan)’을 방영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TCN케이블방송도 일본 이시가와TV를 통해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대구 동성로 축제’ 등 지역축제를 일본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방송국은 지역생활 경제를 바탕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 필요한 지역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경제 살리기, 일자리 나누기를 지원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매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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