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의 올 IT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통합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으로 생산 역량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모든 공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MES’ 구축이 그 핵심이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해 7월부터 MES 통합 작업을 시작, 현재 약 50% 정도 진척됐다. 올해 말까지 공장마다 각기 다른 MES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시킬 계획이다.
김필주 매그나칩반도체 최고정보책임자(CIO·상무)는 “모든 공장과 후공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MES 구축으로 주문부터 납기까지 효율을 높이고, 모든 생산 정보가 MES에서 한 눈에 관리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낡은 버전은 업그레이드 하고, 각기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통합 후에는 생산성 분석, 납기관리, 수율관리, 재고관리 등 모든 자원계획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진행할 수 있어 가시성 확보 및 원가절감에 대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매그나칩반도체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김 상무 주도로 IT 시스템의 기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매그나칩은 2004년 하이닉스와 분사 이후 대대적인 글로벌 IT 인프라 개선작업을 시작했다. 2∼3년간 폐쇄형 인프라를 글로벌화하면서 모든 플랫폼은 2개 국어로 구축했다. 김 상무는 “분사 당시 독자적 회사 운영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IT인프라를 구축해야 했다”며 “글로벌 경영진이 안착됐지만, 모든 IT 인프라가 국내에서 개발된 것이어서 이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변화에 대한 현업의 두려움과 인식부족을 극복하도록 하는 변화관리에 주력했다. 그 결과 어려움을 딛고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국제 기준은 물론 재무, 회계 능력을 높이고 원가 구조도 크게 개선했다. 김 상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의적 책임은 물론 회사의 지속 성장이라는 광의적 책임에 대한 의무감을 임직원간에 공유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해 공급망관리(SCM)을 도입해 납기관리를 강화하고 자재 예측과 결과 효율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요구를 인지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제품을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고객관계관리(CRM)도 도입했다.
제조 측면에서는 공장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산성 강화에 나섰으며,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설비분석시스템(FDC), 수율관리시스템(YMS)도 도입했다. 김 상무는 “YMS 도입으로 이틀 걸리던 수율 분석이 두 시간으로 단축됐다”면서 “시간상 이점도 중요하지만, 만약 0.1%의 수율만 올라간다 해도 투자대비 효용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반도체 제조 산업에서 IT인프라가 ‘생명’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반도체는 기계에 의한 생산 되기 때문에 정보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장비를 연결하기 위한 IT, 고객과의 IT 등 정밀하고 민감한 작업환경 및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IT기술의 확보가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IT 인력이 비즈니스 전략에 맞춰 서비스 하듯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IT 담당자들에게 ‘가능한 빨리, 또 많이’ 돌아다니라고 주문한다. 현업에서 필요로 하면 빨리 자동화시키고 분석하며 밀착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IT는 기술이 아닌 서비스다. 맞춤 서비스를 하려면 해당 업무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업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솔루션 측면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햐 한다.” 김 상무는 현업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렇듯 현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경영 전략, 회계 관리, 재무 관리 등을 공부하고 있다. 원가 분석 등의 전문 지식을 확보해 제조 공정 등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CIO는 회사의 성장을 위한 조직을 이끌고 지원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현업 프로세스에 대한 절대적 이해를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상무는 “국내에서 아직 CIO를 IT 책임자 정도로 생각하는 문화가 안타깝다"면서 “이제 IT 자체를 혁신과 변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주 상무는?
김필주 상무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85년도부터 현대전자 반도체엔지니어로 입사해 공정관리 IT 등을 담당했다. 당시 근무하던 사업부문이 미국 벤처캐피털에 매각되어 칩팩(ChipPAC)사로 새로 출범하면서, 한국법인에서 IT, IE를 포함한 경영계획부문 총괄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3개국 및 미국, 한국을 포함 5개국간 통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칩팩의 IT 인프라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中 BOE, 삼성 갤럭시S27 OLED 공급 불발
-
2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반도체 경쟁력은 사람"…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논의
-
3
삼성 초기업노조 “호남 반도체, 정부도 회사도 우리와 협의해라"
-
4
단독'미토스 쇼크' 파장…KB국민은행 AI 내부통제 강화
-
5
삼성, 영남에 피지컬 AI 60조원 투자...일자리 20만개 쏟아진다
-
6
KT,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이통 3사 요금제 개편 마무리
-
7
방사선에 무너진 장 되살릴까…엔지켐생명과학, EC-18 치료 가능성 중동물서 검증
-
8
李 대통령 “영남,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우주항공이 새로운 먹거리 될 것”
-
9
첫 결재는 '30분 평택'…최원용 시장, 생활권 재편 속도
-
10
타타대우모빌리티, 중형 트럭 '하이쎈' 1호차 고객 인도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