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메가 영상 2초 안에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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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솔루션이 국산화에 성공한 HD급 비디오 트랜시버

 광통신 부품개발업체 오이솔루션(공동 대표 추안구·박용관 www.oesolution.com)은 최근 초고속 고화질(HD)급 비디오 광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송수신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초고화질인 1080픽셀 (1920×1080)의 HD급 비디오 화면을 신호압축없이 1초에 50∼60프레임을 송·수신할 수 있다. 1080 픽셀(p)은 고선명·고화질·고품위 TV화면의 유효 주사선으로, 36면짜리 신문 1000부에 담긴 풀 HD급 영상정보를 5초 미만(4.56초)의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품은 국제동영상표준화 기구인 미국 영화·텔레비전 기술자협회(SMPTE)의 디지털 신호 규격을 모두 충족시켰다. 또 광송수신기 국제규격으로 멀티소스협약(MSA)인 소형 폼 플러그(SFP) 및 소형 폼 팩터(SFF) 형태로 설계돼 크기가 작고 소비전력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외의 HD급 동영상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전기신호의 구리선을 이용한 전송방식이 광통신(광섬유) 방식으로 급속히 바뀌어 가는 시점에서 국산화돼 수입 대체 및 역수출 효과가 기대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미국 등 해외에서 전량을 수입해 사용해왔으며 내년까지 전 세계 시장은 2조원대, 국내 시장은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회사 권창순 상무는 “기존 구리선으로는 고화질의 영상을 빠르고 멀리 보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광통신을 이용한 전송 방식으로 급격하게 대체되고 있다”면서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고해상도로 전송해야 하는 방송용 장비나 X-레이 필름 등 의료진단 장비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10기가비트 40km 전송용 소형 폼 플러그(SFP) 트랜시버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추안구 사장은 “광주테크노파크와 한국광기술원 등 광산업 유관기관의 지원으로 꾸준한 연구·개발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35% 이상의 성장을 유지해 250억원의 매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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