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녹색성장정책 바람에 힘입어 자전거 판매량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앞세워 자전거 전용도로를 잇달아 확충함에 따라 자전거는 물론 관련용품까지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의 4월 자전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이상 증가했으며 전월대비 6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역시 자전거 판매가 지난 4월에만 1만2000건을 웃돌았으며 이달 4일 현재 1100여건에 달하고 있다. H몰도 지난달까지의 자전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정부가 자전거산업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는 등 자전거 타기를 적극 장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전거는 고혈압 예방뿐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 안정감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옥션 스포츠레저담당 정규식 팀장은 “불황으로 자전거 출퇴근족(자출족)이 늘고 취미로 산악자전거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50만원대 이상 고가 자전거 판매량이 급증 추세”라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10만∼20만원대의 유사MTB(산악자전거)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으며 ‘코렉스 르보아 클랙식’ 등 바구니 달린 디자인의 여성용 자전거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자전거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용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안전하고 멋스럽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헬멧, 장갑, 안전장치를 비롯해 자출족용 기능성의류 등 관련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옥션은 자전거 관련용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가량 증가했다. G마켓 역시 지난달 1만9800여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 측은 “불황으로 자전거 판매가 늘자 관련용품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전거의류와 안전용품, 속도계 등의 구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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