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0주년을 맞는 한양대학교가 ‘한양 100년의 꿈’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개교 100주년에 명실상부한 세계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 사립 공대로서 자부심을 찾고, 공대를 세계 50위권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양대는 오는 15일 70주년 개교기념일 기념식에서 ‘한양 100년의 꿈’ 비전과 ‘한양의 자존심, 한양의 엔진, 한양의 심장(Pride of Hanyang, Engine of Hanyang, Heart of Hanyang)’이라는 키워드를 발표한다. 한양대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뉴 한양 2020’, ‘특성화사업’ 등을 통해 내부역량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핵심 역할은 공대의 몫이다.
한양대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을 개교 70주년 사업 행사 핵심 주간으로 정했다. 이 주간에는 △한국공학 70년, 한양대 개교 70년 ‘7선 기술 해외 석학 초청 포럼’ △설립자 동상제막식 및 신본관 개관식, 기부자 명예의 전당 제막식 △개교 70주년 기념식 ‘한양 100년의 꿈’ △한양 엔지니어링 엑스포 2009 △글로벌 한양미래전략포럼 등이 열린다.
한양 엔지니어링 엑스포 2009는 한양공대 위상과 업적을 재조명, 구성원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다. 한양공대 70주년 역사관을 운영하고, 그동안 대표적인 연구개발 사례인 ‘기술 70선’을 선정해 전시한다. 학생 간의 경쟁으로 채워질 기술경진대회와 공학교육 부스 전시도 마련했다.
사립대 최초 공과대학인 한양공대의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100주년이 되는 해까지 세계 50대 공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1∼2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양대 공대는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7대 분야로 △신에너지 공학 △극한공학 △지속가능건축 △미래형자동차 △차세대반도체 △차세대디스플레이 △로보틱스를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행정조직을 미래 형으로 개편했다. 건축대와 정보통신대를 공대로 통합하고, 공대를 별도 단과대없이 제1공과대∼제4공과대로 분류해 독립 운영을 보장했다.
임승순 공대 학장은 “통합 공대 체제 구축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공학교육 혁신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다”며 “세계 50위 이내 공과대학 위상을 확립하고, 인재양성과 연구역량 극대화를 통해 새로운 공대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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