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글로벌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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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온라인게임의 세계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은 인터넷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이 연간 30%대로 고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게임업체들의 수출액은 10억달러가량이다.

 세계 시장에 게임 계약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그 나라에 대한 에티켓이다. 문화권에 따라 지켜야 하는 예절이나 에티켓은 소소한 듯하지만 해외계약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해외사업실 업무 특성상 한국이 아닌 다른 문화권의 사람을 만나는 일이 종종 있다. 근래 들어 더욱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문화적 차이를 넘어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비즈니스’라는 상호 간의 공통분모를 이뤄내기 위한 첫걸음은 기본적인 에티켓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한 예로, 한국 사람들은 식사할 때 밥그릇을 손에 쥐고 먹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 여겨 반드시 밥상에 놓고 먹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밥 먹을 때 고개를 숙이는 것이 굴욕적이라 하여 몸을 꼿꼿이 세우고 밥그릇을 손에 들고 식사한다.

 한국 사람은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음식을 서로 덜어주고, 찌개를 함께 먹는다. 하지만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는 상대방에게 젓가락으로 음식을 덜어주거나, 다른 사람의 음식에 손을 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 여겨 지양하고 있다.

 게임 업계 특성상 일반적으로 복장에 연연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북미나 유럽 파트너 미팅 시에는 격식을 갖춘 옷차림이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이처럼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서 각 기업 특히 국제 업무와 관련돼 있는 개개인의 글로벌 에티켓 숙지가 해당 기업의 국제화 수준을 판가름하게 되며, 나아가 해당 국가의 국제화 수준의 척도를 가늠하게 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겠지만 특정국가 사람으로부터 받은 첫인상이 그 나라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때가 있다. 상대방을 향한 절제된 행동으로 자신의 품위는 물론이고 기업의 위상, 나아가 한국의 위상까지 높이는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다.

 박종범 구름인터렉티브 해외사업실 팀장 alan.park@goo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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