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남성복 '미스터' 접고 패션 영토 넓힌다

네이버가 남성 패션 큐레이션에 집중했던 '미스터(MR.)' 서비스를 접는다. 여성복과 신진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확장된 형태의 새로운 패션 플랫폼으로 대대적인 개편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1일 네이버쇼핑 내 '미스터' 서비스를 전격 종료한다. 지난 2020년 11월 3040 직장인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론칭한 지 약 5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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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네이버는 미스터 서비스 종료 이후 기존 남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여성, 편집숍, 신진 브랜드 등으로 확장한 신규 패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남성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패션 중심의 미스터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개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는 그동안 중고가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직장인들의 풀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온라인 패션 분야에서는 무신사, W컨셉, 하이버 등 버티컬(전문몰)이 강력한 브랜드 풀과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상품 나열이 아닌 '발견형 쇼핑'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패션 분야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선보인 '쇼핑 AI 에이전트'와 패션을 결합하는 전략을 펼 공산이 크다.

현재 디지털, 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운영 중하고 있는 AI 기반 추천·탐색 기능을 패션 영역으로 확대하면 이용자 취향·체형·스타일 데이터 등을 반영한 개인화 큐레이션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주말 데이트에 입을 10만원대 여성 신진 브랜드 원피스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시장 트렌드와 개인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즉시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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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스터' 캡쳐 화면

네이버는 여성 패션과 디자이너 브랜드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무신사'와도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2040 남성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해 현재 29CM를 통해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막대한 포털 검색 트래픽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쇼핑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혜택과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울 공산이 크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롭고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가 늘고있고, 그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스터 종료 이후) 개편 서비스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사용자 혜택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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