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54억원 지원
정부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과 마케팅 지원에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654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별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요·부품·SW 기업 간 유기적 협력을 위한 토대도 마련한다.
29일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은 임베디드SW 업계 조찬 간담회에서 “추경 300억원을 포함해 총 400억원을 제조서비스와 SW 융합제품 상용화에 지원하는 등 융합 역량 강화에 654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기본 SW 예산 외에도 스마트그리드용 SW 개발지원은 에너지 분야 예산을 활용하는 등 여러 예산을 끌어들여 임베디드 SW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우선 194억원을 들여 자동차 등 전략 산업과의 SW 융합형 R&D를 확대하고 신규로 선박통합관리시스템 등 조선분야 연구개발(R&D)도 추가할 예정이다.
주력 제조업·서비스 산업과 SW 산업의 융합을 위해 대규모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에는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00억원은 지정과제와 공모과제를 거쳐 집행할 예정이다. 지정과제는 임베디드 SW 전문기업이 요소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요·부품·SW 기업과 신뢰성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구매조건부 제품 개발 등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또 수요기업과 공급기관 간 상호 협력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해당 기업이 참여하는 주요 산업별 포럼도 3분기께 운영할 예정이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표준화 활동도 벌인다. 차량용 전장시스템 국제 표준화 단체 활동을 위해 2011년까지 총 155억원을 지원한다.
국산 임베디드 SW를 수요처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별 임베디드 SW 기술의 신뢰성 검증 방법론과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 차량 전장시스템 안전 공정기술 방법론도 올해 10억원을 들여 개발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로써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이 IT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고급 일자리를 대거 창출할 수 있는 SW산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임 차관은 “공공 시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자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산업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임베디드 SW 육성의 기본 방향도 민간에서 융합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 생태계를 조성하는 쪽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