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진입이라는 정부 목표를 일선에서 수행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새 원장 선임에 이어 조직체계를 갖추고 후속 인사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5개 기관이 하나로 합쳐져 탄생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명실상부한 국내 콘텐츠 진흥 총괄기구 역할을 해야 한다. 그동안 신임원장 선임을 두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기존 직원의 승계 과정에서의 불협화음 등 기관통합을 앞두고 잡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새로 출범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우선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는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비슷하면서도 이질적인 기관이 합쳐졌으니 불협화음이 날 수 있다. 또 다른 조직이 뭉쳐지면 내 식구 챙기기나 업무협조가 안 되는 것이 상례다. 물리적 결합에 따르는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 이것이 시너지의 전제다. 둘째는 진흥기관으로서 △산업진흥 △수출금융 △정책연구 △인력양성 △문화기술(CT) 5개 분야에 걸쳐 콘텐츠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어떻게 달성할지다.
연초 한국은행은 ‘문화콘텐츠 산업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동반 경기침체로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력 제조업이 성장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에서는 새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 소스 멀티 유스’라는 문화콘텐츠 산업 특성상 단말기 제조, 통신·방송 등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전자신문이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 문화부의 제1차 문화콘텐츠산업 중장기 성과는 당초 목표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는 다른 어느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대한민국 수출을 IT가 이끈다면 그중에서도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산업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책임이 무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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