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과학기술 학술지 열(100여 종)에 셋(30종)을 해외 출판사가 발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술 성과를 해외 잡지를 통해 알게 되는 셈이다.
23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은 지난 2006년 5종에 불과했던 해외 출판사의 국내 학술지 발간 사례가 최근 30종을 넘어서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학회지 등에 소개되는 논문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 상업 출판사들이 우수 학회의 학술지를 발간하는 데 적극적이라는 것. 국내 학회들도 열악한 재정에 도움을 얻을 뿐 아니라 학술지가 국제 과학인용색인(SCI) 등재지로 올라서기에도 유리해 해외 출판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또 ‘국내 과학기술 정보의 해외 종속화 정도’를 국내 과학기술 학술지 편집인들에게 물었더니 84%가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장진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신성장동력센터장은 “과학기술 학술지 편집인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 수준의 편집인을 양성하며, 학술지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국내 학술지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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