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외산 휴대폰은 영원한 조연?

  노키아·소니에릭슨 등 새롭게 한국 시장에 진입한 외국 휴대폰 업체들이 ‘틈새(Niche)’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모토로라·HTC·RIM 등 이미 진입한 업체들을 모두 합쳐도 내년까지 10% 선의 점유율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내놓은 ‘외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휴대폰 업체들은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한국 휴대폰 브랜드에 밀려 틈새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6% 수준에 머문 외국 휴대폰 업체들의 점유율이 2010년 1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노키아·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업체들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본지 2008년 12월 16일 21면 참조

보고서는 최근 위피(WIPI) 의무화 폐지와 3G 휴대폰 확산 등 규제와 기술 변화에 따라 한국 휴대폰 시장이 개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노키아·소니에릭슨 등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 특히 한국 휴대폰 시장이 대수 기준으로는 2%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5%에 달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 휴대폰 시장이 강력한 3강 구도로 재편되어 있어 외국 휴대폰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 50%, LG전자 27%, 팬택계열 15% 선으로 92%를 한국 브랜드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한편 보고서는 외국 휴대폰 업체들이 성공하기 위해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특화 제품 출시와 함께 서비스·콘텐츠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키아의 경우 N시리즈 등 고급형 스마트폰이 시장 수요에 부합하지만, 유통채널 확대뿐 아니라 싸이월드 같은 네트워킹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