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2시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75% 오른 59만7천원을 기록, 6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다음주부터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7.92%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IT주인 이들 종목이 동반 상승하게 된 것은 공급과잉으로 한없이 떨어졌던 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1G DDRⅡ D램의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8% 급등해 고정거래가격보다 28%나 높아 고정거래 가격의 상승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고정거래 가격의 예상 상승폭은 5~1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거래가인 현물 가격이 주요 반도체업체가 주거래처에 납품하는 가격인 고정거래가격보다 지나치게 높으면 현물가격과 격차를 줄이려고 고정거래가격이 오르게 된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근래 반도체 가격이 현금원가(cash cost) 이하로 떨어져 키몬다가 파산절차에 들어가고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통합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 업계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이 당분간 다시 오르기 어렵고 PC업체간 경쟁 격화로 미리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처인 PC업체가 고정거래가격의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IT주의 주가는 재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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