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66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일자리나누기 참여현황 조사’ 결과, 중소기업 23.4%가 일자리나누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일자리 나누기 참여 업체의 임금조정 형태는 동결이 76.8%, 삭감이 20.6%, 반납이 5.8%로 대부분 업체에서는 임금 동결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하고 있었다. 근무 조정은 주로 ‘근로시간 단축’(21.3%), ‘휴업’(10.3%), ‘교대제 전환’ (5.2%)의 형태로 근무조정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근무조정 없이 ‘임금만 조정’한 경우가 65.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형태로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나누기 참여 업체의 88.4%가 고용을 유지하고 있고, 12.3%는 적극적으로 고용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자리 나누기 시행 결정 시기는 1월이 가장 많았으며(48.4%), 응답업체 72.3%는 올해 1분기에 일자리 나누기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업체의 23.1%는 ‘12개월까지’ 현재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47.9%는 현재의 고용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경영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인력 구조조정의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나누기 애로 사항으로는 ‘인건비 등 경영부담 가중’(31.9%)을 가장 많이 호소했고, 다음으로 ‘임금 삭감 등에 대한 근로자 반발’(19.2%), ‘정부지원제도 활용의 어려움’(16.6%), ‘고용유지관련 정부 지원에 대해 체감하기 어려움’(15.6%)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나누기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임금 삭감액의 4분의 3까지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으며,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34.2%),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경우 4대 보험 분할납부 허용, 납부기한 연장’(17.9%), 일자리 나누기 방법 및 지원 제도 안내‘(17.3%), ‘근로감독 면제‘(14.7%) 등도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계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을 유지·창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임금 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4대 보험 등 간접인건비 부담에 대해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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