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황 호전으로 연초 증권사 추정치보다 실적이 개선된 기업이 눈에 띄고 있다.
증권가는 어닝시즌이 급등한 증시에 부담요인이지만 실적 개선 기업에 대해선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와 전자신문이 공동으로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의견을 낸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167개 종목을 대상으로 연초대비 1분기 실적을 취합한 결과 연초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55개사로 3분의 1가량에 달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16개사는 IT기업으로 조사됐다.
실적 추정치가 가장 크게 상향된 기업은 모두 삼성전자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피앤텔은 휴대폰 케이스업체로 인탑스를 제치고 삼성전자 최대 공급업체로 부상한 기업이다. 증권사들은 피앤텔이 연초엔 1분기 매출 578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추정했지만 최근 들어선 매출 671억 영업이익 58억원으로 각각 16.14%와 183.9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에이스디지텍은 삼성전자에 편광필름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최근 환율효과로 인해 영업력이 강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게임주의 1분기 실적 개선도 돋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맏형 격인 엔씨소프트 실적이 가장 크게 늘것으로 추정됐다. 엔씨소프트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대비 각각 19.98%, 49.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의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 영업이익도 각각 33.23%와 1.72% 늘어났다.
LED주 중에선 티엘아이, 우리이티아이 등이 연초대비 최근 추정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으로 실적이 뒷받침된 성장주임을 보여줬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선 이동통신솔루션 업체인 유엔젤과 안철수연구소가 연초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상향된 곳으로 눈길을 끌었다.
목표 주가 상향도 줄을 잇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피앤텔 실적이 오히려 증권사들의 1분기 추정치를 16% 상회할 것으로 보고 적정주가를 72% 높여 1만4800원으로 제시했다. LED주가운데 현대증권이 우리이티아이 적정주가를 2만3000원으로 35% 상향했고 메리츠증권은 티엘아이의 목표주가를 1만8200원으로 올렸다.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주의 목표주가는 최근 연일 상승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종목이 오히려 크게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며, “어닝시즌을 맞아 주가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연초에 대비해선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지만 2월이후 추정치가 상향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 Oil 등 전기전자·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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