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세미컨덕터
미국의 반도체칩 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는 수년간 내부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급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IT팀은 서버당 하나의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에서 일반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추가 서버를 구매, 각각의 신규 애플리케이션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 또 단기간 내 윈도 기반 서버의 계획되지 않은 급증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별도로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이러한 서버군의 활용률이 낮았다.
결국 이 회사는 가상화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가상화 솔루션을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우려했던 부정적인 테스트 결과는 없었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사용, 총 32대의 가상 머신을 실행하는 4대의 물리적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서버는 8대의 윈도 게스트 운용체계를 지원한다. 다시 각각의 게스트 운용체계는 한 대의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각 서버의 용량을 과거보다 훨씬 많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추가 서버를 구입하지 않고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으며 지속적인 통합 노력 덕분에 이를 쉽게 이룰 수 있었다.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지 얼마되지 않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간단한 복구를 위해 IT팀은 각 애플리케이션을 각 건물 내 별도의 물리적 서버에 있는 능동형·수동형(액티브·패시브) 가상 머신 쌍으로 구축한다. 데이터센터와 비즈니스 연속성 사이트는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다. 현재 액티브 가상 머신과 패시브 가상 머신 모두 동일한 물리적 스토리지에 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추가적인 장애 보호 기능을 위해 별도의 물리적 스토리지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더 이상 서버 비용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가상화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한 통합으로 모든 패시브 서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내셔널세미컨덕터 측의 설명이다.
◆알스톰
테제베 고속열차로 유명한 프랑스 최대 기업 알스톰은 가상 인프라의 도입으로 서버 및 운용체계 비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했다.
알스톰은 본사 내 277대의 가상 머신을 실행하는 30대 이상의 물리적 서버에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 90%는 운영 환경의 호스트 시스템이고, 나머지 10%는 테스트용으로 각각 사용된다. 회사 인트라넷 사이트를 리눅스로 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젝트를 최근 수행한 결과, 4만명의 사용자를 지원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가상화 기술을 IT의 기반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후 18개월 동안 알스톰은 한 대의 로엔드급 서버도 구매하지 않았다. 대신 이전에 전용 서버가 필요했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하이엔드급 시스템에 통합, 기존 서버를 재사용함으로써 추가 비용을 절감했다.
알스톰은 시스템의 물리적 위치에 상관없이 서비스에 컴퓨팅 기능을 할당, 서버의 작업 부하를 최적의 수준으로 유지한다. 그 결과, 복잡한 구매 절차 없이도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신속하게 대처 가능해졌다. 또 이를 통해 99.5% 이상의 높은 애플리케이션 가용성과 3시간의 최적 응답 시간이 보장됐다는 게 알스톰 측 자체 평가다.
특히 전체 서버 수의 감소로 인해 IT 담당 직원의 작업 시간이 단축되면서 이들을 다른 서비스에 할당할 수 있어 부가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IT 담당자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도 더 많은 사용자를 지원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