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ERP 도입해 공사과정 관리 첨단화를

국내 건설 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요청받고 있다. 그 첫째는 세계화이며, 둘째는 경영가치의 변화, 마지막으로 표준화이다.

선진기업의 사례로 볼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전략의 핵심은 시스템적 보완에 있고 그 중심에 ERP가 있다. 그리고 실행과제로의 핵심에는 EVMS(Earned Value BreakdownStructure)가 있다.

EVMS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공사진행과정을 제조산업의 생산 프로세스처럼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공사단위)의 작업 단위를 세분화하고 각 작업 단위를 생산주문에 의해 일정, 자재, 노무, 비용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최종적으로는 프로젝트별 일정과 비용 등 기업의 경영관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분석하고 경영전략을 계획, 실행하는 것이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ERP에서 이런 수준의 관리에 일부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ERP를 통해 적용 범위가 확대됐고, 건설 산업의 글로벌 기준으로 EVMS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들어 발주처에서도 요구가 늘고 있다.

한국의 일반적인 상황은 내역체계이다. ERP에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당장 EVMS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계적인 접근방안으로 구현할 수 있다.

최종 목표는 통합이다. 영업부문, 설계부문, 구매부문, 공사부문, 회계부문의 프로세스가 통합돼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영업, 구매, 공사, 회계를 통합하고 다음 단계에 설계 부문을 통합하는 것이다. 통합만이 새로운 요청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의 핵심은 공사부문과 회계부문의 통합이다. ERP에는 프로젝트시스템이 하나의 부문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시스템에서는 EVMS와 내역 체계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ERP시스템의 프로젝트시스템을 사용하면 회계부문과 자동적인 통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에도 제약이 따른다. 표준화가 그것. 표준화에 제약이 있으면 각사의 기존 공사관리 시스템을 ERP의 프로젝트시스템과 인터페이스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전자의 효과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향후 표준화의 진전을 통해 EVMS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기업은 이런 통합을 통해 수주 정보, 수주, 계약, 공사, 준공,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경영관리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사현장별 목표 대비 실적을 필요한 시점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어 속도경영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건설 산업의 핵심이슈인 유동성 관리부문의 계획성과 정합성을 확보하는 경영효과를 가질 수 있다.

SAP코리아 이호신 전무 ho.sin.i@s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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