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영업이익률 `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SW업체 2008년 실적

 주요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LG CNS·포스데이타·대우정보시스템·쌍용정보통신 등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1∼3% 포인트(P) 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상승에 따른 하드웨어(HW) 장비 구입비용이 증가한데다 정보화사업 발주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한 이후 저가 수주경쟁이 가열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업계 투톱으로 꼽히는 삼성SDS와 LG CNS가 각각 1.5%P, 1%P 소폭 하락했으며, 2007년 2%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포스데이타와 쌍용정보통신은 나란히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1.6%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신규 사업·연구개발(R&D) 등의 비용이 증가하는 등 개별 기업의 사정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작년 환율급등, 저가 수주경쟁 과열 등 전반적인 시장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작년 환율이 70∼80% 가량 폭등하면서 사업 수주계약때보다 HW 가격이 훨씬 많이 올라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기업 IT서비스업체 한 임원은 “작년 8월부터 조달청으로 정보화사업 발주가 일원화되면서 상당수 사업의 낙찰가율이 떨어지는 등 저가 수주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률 하락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환율이 여전히 높은데다 민간부문 투자가 줄어 공공부문 수주경쟁이 치열해져 저가 수주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발주한 ‘HW자원 통합사업’이 네차례나 유찰된 것도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주요 SW업체들의 경우 티맥스 1021억원, 한글과컴퓨터 470억, 투비소프트 137억, 알티베이스 115억, 파수닷컴 113억 등의 매출을 올렸다.

  장지영·문보경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