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부품업체 투자를 위해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KOTRA 등 정부(산하기관)와 KT·SK텔레콤 등 통신업체를 잇달아 방문한다.
8일에는 지경부와 KOTRA가 개최하는 외국기업 투자유치 행사인 ‘제1차 GAPS 프로젝트 착수식’에 참석, 비즈니스 전략 및 투자계획·협력정책·관심분야 등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퀄컴 비즈니스개발파트와 투자담당 벤처캐피털 계열사인 퀄컴벤처스가 함께한다. 이날 발표에는 퀄컴의 중장기 사업전략 및 국내 협력파트너 모집 대상 분야가 공개될 예정이다. 퀄컴은 투자대상으로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를 꼽고 있으며 현재 지경부와 지자체 간 인센티브 등 지원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와 KOTRA는 지난해 11월부터 퀄컴의 한국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해 왔다. 지난달에는 경기도가 퀄컴의 차세대 휴대폰용 부품 개발을 위한 R&D센터 유치를 요청해둔 상태다. KOTRA 한 관계자는 “투자처와 투자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경부와의 면담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퀄컴코리아 관계자는 “회장 방한은 한국 투자 발표가 아닌 투자설명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며, 방통위와 통신사 방문에 대해 “통상적인 비즈니스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업계는 지난달 주총에서 어윈 제이콥스 이사회 의장이 물러나면서 신임 의장을 맡은 폴 제이콥스 회장이 투자 목적으로 한국을 첫 방문하는 것은 의미있는 행위라며, 이동통신 부품 산업 관련 관련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설성인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