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벤처투자 ‘회복세’로 돌아섰다

벤처투자가 1월 바닥을 거쳐 2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로 급속히 위축된 벤처투자가 1월 최저점을 벗어나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의 안정세 등 벤처투자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벤처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벤처투자의 최대 회수시장인 코스닥 지수가 3월 20일 이후 400포인트 안착에 성공하면서 투자회수에 대한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있고,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에 힘입어 대체에너지, LED 등 녹색 성장 및 신성장 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벤처투자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좋은 조건으로 투자가 가능해져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는데다 모태 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결성 지원에 힘입어 창업투자조합 결성이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 업계는 그동안 위기감으로 보류했던 투자 심사를 재개하고 있으며 투자 여건 개선과 함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해 2분기부터 확실한 투자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이 같은 투자 회복세에 발맞춰 모태 펀드 출자예산 확대를 통해 투자 재원을 확충하고,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 2000억원을 증액,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추가로 조성키로 했다. 특히, 모태 펀드를 통해 조성된 벤처펀드가 중소·벤처기업에 조속히 투자될 수 있도록 모태 펀드 출자지원을 선착순 지원 방식으로 변경해 창업투자 조합의 결성을 앞당기고, 벤처투자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모태 펀드 지원시 투자실적 우수 창투사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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