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휴대폰 외주생산 비중을 줄일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한국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30일 미래에셋증권은 노키아가 17∼20%에 이르는 외주 비중을 크게 줄일 것으로 지난 27일 발표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환율수혜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조성은 연구원은 “노키아가 외주 비중을 줄인 것은 유로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사이 20% 정도 증가해 중국 현지 생산 원가가 그 만큼 높아진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해 사실상 중국 현지 생산이 노키아에 수익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가 부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외주 비중이 무려 60∼80% 수준인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 부진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평균 성장이 20∼30%에 이르렀던 2003∼2006년 사이에는 원가 절감이 핵심인 초저가 휴대폰 수요가 중국과 인도에서 크게 성장해 외주 사업이 매력적이었지만, 2007년부터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과 맞물려 외주 사업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업계 재편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 상승세 뿐만 아니라 수요 회복시에 향유할 이익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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