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권 시세 정보 수출 총액이 올해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0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 회사가 해외 사업자를 통해 수출한 증권시세정보는 지난해 149억원 규모로 네트워크에 필요한 설비를 포함하면 180억원에 이른다. 코스콤은 올해 증권시세정보 해외수출금액이 이보다 30% 가량 늘어난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생성된 주식, 선물옵션, 채권 등 국내 증권 시장 정보를 수출하는 유일한 창구란 점에서 이 회사가 수출하는 시장 정보는 국내 증권 데이터 수출의 바로미터다.
코스콤이 지난 1991년부터 시작한 해외사업은 지난 2007년 이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시세정보 수출은 매년 한자릿수 성장을 하다 지난 2006년 82억원에서 2007년 107억원으로 30% 성장했고 지난해 35%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또 지난해 매출 149억원은 이 회사 정보시세 매출의 34%를 차지했다.
정태영 코스콤 정보사업부장은 “최근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000년 후반부터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증시에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44%에 이를 정도로 정점에 달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후 감소세에 있지만 오히려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세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정보를 이용하는 해외기관은 지난 2004년 17개사에 불과했지만 2005년 23개사, 2006년 26개사, 2007년 38개사, 지난해 44개사로 4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콤은 이에 따라 올해 네트워크시설을 포함하지 않은 해외 시세정보 내부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늘려잡고 해외 고객사도 10개 이상 늘어난 54개사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자본시장법 발효로 국내 증권사 해외 진출이 가속화함에 따라 해외 시세정보에 관심이 늘고 있다고 판단, 해외 업체와 제휴해 이를 국내 사업자에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코스콤 정보를 이용하는 업체는 블룸버그, 로이터 등 글로벌 정보제공사업자는 물론 미국의 팩트셋(Fact Set)을 포함한 홍콩, 호주,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등 로컬 사업자로 확대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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