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력 일간지가 우리나라의 녹색뉴딜을 주목했다.
독일의 ‘취드도이체 차이퉁(Sueddeutsche Zietung)’지는 최근 우리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독일 메르켈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친환경정책을 고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센 대학 클라우스 레게비 교수 논평을 게재했다.
레게비 교수는 “한국은 향후 4년간 36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대책을 통해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며 “눈 여겨 볼점은 ‘녹색뉴딜’이라는 이름으로 공공교통 확장, 학교와 주택 및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개선, 친환경 자동차 개발, 하천 수질개선, 댐건설과 나무심기, 친환경 정보인프라 구축에 집중키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같은 한국 정부의 친환경 경기부양대책이 GDP 대비 3% 규모로 동 기구가 ‘저탄소 경제’ 진입을 위해 권고한 GDP 1% 규모의 친환경 투자를 초월해 높게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레게비 교수는 글 마무리에서 “만일 독일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통적 산업구조를 지원하고 영구화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생산과 소비의 대안적 구조로의 발전을 저해한다면 우리는 ‘저탄소 경제’로 진입할 시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취드도이체 차이퉁지는 지난 1945년 창간돼 발행부수 약 50만부에 이르며 독일내 진보적 지식인층이 가장 많이 읽는 일간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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