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름(직경)과 탄소벽 수를 조절하며 빠른 속도로 탄소나노튜브(CNT)를 합성하는 공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 신소재공학과 김상욱·이원종 교수와 이덕현 연구원(제1저자, 박사과정)은 분자조립(molecular self-assembly) 나노기술을 이용, 질소가 도핑(doping)된 높은 전기전도성의 탄소나노튜브를 탄소벽 수를 조절하며 빠른 속도로 합성하는 새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분자조립 나노패턴기술을 통해 탄소나노튜브 성장에 필요한 금속 촉매 크기를 수 옹스트롱 수준으로 조절, 탄노나노튜브 직경과 탄소벽 수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질소가 도핑돼 높은 전기전도를 보이며, 화학적으로 기능화하기에 쉬운 탄소나노튜브를 1분당 50마이크로미터 속도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 3월 1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