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IT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연구개발(R&D)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추진된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지난 1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의회(CSKI)’ 출범식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인증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형 위원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소벤처의 시장진입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단순히 하드웨어(HW) 중심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서비스’ 형태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방통위가 검토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는 자금력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나 중소벤처가 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SW) 등의 IT자원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공용 인프라 형태로 마련된 ‘클라우드’ 상의 자원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1인 창업 및 중소벤처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국내 유망기술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는 예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하반기 안에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CCKI는 13일 형 위원을 비롯해 박영서 KISTI 원장, 박승규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휘성 한국IBM 사장, 오세창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부사장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최두환 KT 부사장을 초대 의장으로 추대했다. 앞으로 CSKI는 △범 국가적인 클라우드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정부 시범사업의 조기 추진 △글로벌기업-대기업-중소벤처 상생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표준화 활동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미니인터뷰-최두환 초대 의장
“‘클라우드’라는 단순한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화로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CSKI 초대 의장으로 추대된 최두환 KT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를 이뤄야 우리 경제와 산업에 혜택이 온다며 규모의 산업으로 이끌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네트워크 인프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SW·콘텐츠가 열악한 한국 인터넷 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며 “특히 ‘스타트업’ 단계의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규모가 작은 기업도 값비싼 설비를 도입하지 않고 클라우드 상에서 저렴하게 빌려쓸 수 있기 때문에 창업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국내용을 넘어서 글로벌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조건적인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장밋빛 전망만 지닌 것은 아니다”라며 “CCKI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기반을 마련해 우리가 뒤처져있는 부분을 최대한 빨리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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