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 기업]이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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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니는 최근 5세대 패널을 슬림 에칭할 수 있는 지하 식각장비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형근 사장이 삭각한 패널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창업초기부터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해온 성과가 지금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산업단지내 LCD 유리식각 전문기업인 이코니(www.slimglass.com) 박형근 사장의 말이다.

 이코니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TFT LCD 5세대 패널(1200×1300㎜)을 슬림 에칭할 수 있는 직하(다운 플로) 식각 장비를 개발하는 등 LCD 분야에서 기술개발형 성공벤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5세대 패널 직하 식각 장비는 합착 패널을 한꺼번에 30장씩, 0.6㎜ 두께이하로 처리할 수 있는 장비이다.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7명의 전문개발인력을 투입해 거둔 성과로, 품질과 식각 균일성 및 생산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업계 처음으로 직하 방식을 적용한 식각 장비를 개발해 LG디스플레이의 외주식각업체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중이다.

 직하방식의 슬림에칭은 기판과 컬러 필터 기판을 합착한 뒤 화학약품을 이용해 유리기판을 얇게 에칭하는 기술이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전자제품의 초박형화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필수 공정이 되고 있다.

 “5세대급의 경우 슬림 식각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구미 4단지에 부지 1만6500㎡ 규모의 슬림 에칭 전용 2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올 상반기내로 장비 셋업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코니는 신설 공장과 관련 오는 8월까지 5세대급 장비 6대를 공장에 셋업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장비 1대당 양산 능력은 월 1만장으로, 월 6만장의 대면적 패널의 식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이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이 식각 외주를 요청하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박형근 사장은 “직하 식각 장비의 경우 에칭액은 물론, 원가 절감을 위한 프로세서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도 매우 우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직하 식각장비 기술에 대해 이코니는 현재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해외 출원을 진행중이다.

이코니는 에칭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으로 전자기기용 강화유리의 전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응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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