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모태펀드 4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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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벤처펀드 재원으로 활용되는 모태펀드 자금이 4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 자금을 출자 재원으로 활용하면 올해만 총 1조3000억원의 벤처펀드가 생겨나 1000여개 벤처에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최근 모태펀드에서 1450억원 집행을 확정한 가운데 추가경정예산과 문화체육관광부(문화산업진흥기금) 자금을 활용해 2500억원가량을 추가로 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출자 재원은 3700억∼3800억원에 이른다.

 모태펀드 출자가 약 3.5배의 승수(벤처펀드 결성)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만 이를 통해 1조3000억여원의 펀드가 결성될 전망이다. 2005년부터 집행에 들어간 모태펀드는 첫해 1701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2150억원, 2007년 2450억원, 2008년 8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중기청은 기획재정부와 2000억원에 대한 추경예산 반영을 놓고 조율에 들어갔다. 최초 3000억원을 제안했지만 재정부가 너무 많다는 의견을 보여 대략 2000억원 선에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중기청은 신생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가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며, 무엇보다 최근 해외에서 자금이 대거 몰려오는 것을 추경 확대의 요인으로 들고 있다.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이번 1차 펀드 접수에만 1억달러 상당의 막대한 해외 자금이 몰렸다. 신청 펀드 수와 출자 요청액이 각각 51개 5216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이승흠 한국벤처투자 본부장은 “불황기에 결성한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데다가 최근 기업 가치가 내려가고 원화 약세까지 겹쳐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형기 사장은 “올 상반기 1450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해 벤처 투자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기금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추경 외에 지난해 자체 기금(콘텐츠진흥기금) 조성을 이유로 출자에 나서지 않던 문화부도 모태펀드 출자를 준비 중이다. 강태서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 서기관은 “단기간 기금 조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반기에 400억∼500억원을 모태펀드에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태펀드 누적 조성 규모와 출자 규모는 올해 각각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조성 규모는 8551억원(예산 확정분 포함)이며 출자 규모는 9376억원이다. 추경까지 감안하면 출자 규모는 상반기 문화부가 출자 시 1조원을 돌파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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