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올 한해 비축물자 방출량을 늘려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비축 물량을 늘려 경기 회복에 대비한다.
조달청은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축사업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를 개최하고, 경기 회복을 대비해 비축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처음 개최된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에는 조달청장을 비롯한 원자재시장 분석위원 13명이 참석, 국내외 경제·원자재시장·환율시장 동향 및 전망과 비축사업 운영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조달청은 올해 비축량을 전년대비 36.6% 늘려 비축재고를 대폭 확대하고, 2010년 이후 경제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산업의 핵심 원자재로 중소기업의 이용도가 높은 알루미늄과 전략비축 대상인 희소금속을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요는 국내경기 침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소기업의 정부 비축물자에 대한 의존성은 지속될 것으로 조달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늘어난 비축재고를 활용해 비축물자 방출량을 전년보다 2만톤 더 늘여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원활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그간 학계·산업계·금융계 전문가로 구성된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를 분기별로 개최해 정부비축제도 운영 전반에 관한 자문을 구해왔으나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올해부터는 격월로 개최하고, 세계 상품시장 및 환율 동향·전망 등 거시적 관점에서의 방향 제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위원회를 통해 2개월 동안 운영한 비축사업 실적(비축 품목·시기·수량·가격결정 등)을 평가·환류해 원자재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자문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조달청은 3월부터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비축 관련 부처 간 협의체를 구성해 급변하는 원자재시장 상황에 국가 전체적인 입장에서 공동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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