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업계 처음으로 사내 데이터베이스(DB)·서버·응용프로그램 등 보안상황을 한번에 제어할 수 있는 보안 포털을 구축한다.
11일 삼성생명은 사내 직원들의 개인정보관리 현황, 보안인증관리, 외부로부터 침입해 오는 보안위협을 한 눈에 모니터링해 관리할 수 있는 보안 포털을 구축키로 하고 오는 6월 오픈을 목표로 세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털은 보안 정책 및 전략관리에 사람의 역할을 줄이고 전 프로세스에 정보기술(IT)를 도입, 표준화된 보안정책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삼성그룹 차원의 표준화된 보안 포털로 확대 구축될 전망이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단순한 보안관제 수준을 벗어나 전 보안정책 수립에 표준화된 룰을 정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자동관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미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자동화해 관리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최초”라고 설명했다.
보안 포털은 기업내 보안상황을 체크해 대시보드 형태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개인정보 사용 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개인정보의 수집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감독하는 것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앞서 대비하기 위해서다.
관련법률에 따르면 공공부문은 당장 내년부터 개인정보 관리수준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개인정보영향평가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며, 민간도 개인정보 관리가 엄격히 제한된다.
현재 일부기관에서 이 같은 중요 보안지침 중 4∼5개를 보안실무자가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개인정보영향평가제를 소폭 실시하고 있으나, 삼성생명은 이 시스템을 자동화해 관리 항목을 1000개 가량으로 늘려 낮은 수준부터 높은 수준까지 세세하게 보안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표준화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보안위협을 사전에 감지, 알려주는 경보시스템도 도입된다. DB보안을 예로 들면 사내 보험컨설턴트가 e메일 등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이를 사전에 감지해 차단한다. 외부의 유해 트래픽 증가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안에 관련해서 어떤 비정상적인 액션이라도 발생하면 이를 시스템적으로 막는 것”이라면서 “보안 포털의 구축이 완료되면 사내 정보데이터 관리의 안정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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