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98배, 기업 연구소 수는 282배 늘어 사실상 국가연구개발 지표 성장세를 두배 가량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산업기술개발 30년사’에 따르면 R&D 투자액, 연구원 수 등 R&D 관련 주요통계지표에서 기업관련 지표는 국가 전체 지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 보면 1981년 1206억원이던 기업 R&D 투자액은 2007년에는 23조8649억원으로 197.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R&D 투자액은 106.8배 증가해 기업 R&D 투자확대 속도에 못 미쳤다. 국가 전체 R&D 투자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1년 사립대 투자를 포함해 45.3%였지만, 2007년에는 순수 기업 투자만 73.7%를 기록할 정도로 확대됐다.
1981년 53개에 불과하던 기업 연구소 수도 2007년 집계에선 무려 282.5배나 늘어난 1만4975개로 조사됐다. 산업체 연구원 수 역시 1981년 7200명에 불과했지만, 1991년 4만5000명, 2001년 11만1300명, 2007년 18만56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25.8배로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연구원 수 증가율 14배의 2배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산업체 연구원이 전체 연구원 중 차지하는 비율도 34.6%에서 64.2%로 상승했다.
박종용 산기협 부회장은 “국가 전체 R&D에서 기업이 4분의 3을 차지할 만큼 기업들은 우리나라 R&D를 이끌어가는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면서 “30주년을 맞은 산기협은 앞으로도 기업들의 R&D 활동을 더욱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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