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리포트] LG경제연구원 "MWC로 본 이동통신 발전방향`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 참여한 이동통신업체 제품과 기술을 비교·분석해 이동통신산업 트렌드를 ‘개인화 그리고 고객가치 창출’로 도출했다.

 ‘MWC 2009로 본 이동통신의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사업자들은 구현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LTE 또는 와이맥스(WiMAX) 등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큰 화면과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가능한 단말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생활과 밀착하면서도 특정 단말기나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단말기 업체는 서비스사업자의 신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단말기를 개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을 가미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업체 간 분업 심화도 예상했다. 특히 기술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기업은 각 분야의 전문기업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최근 그런 추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서비스를 전달하는 네트워크가 광대역으로 진화할 것으로 확신했다.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이를 실시간으로 소비하기를 원하게 된다면 광대역 이동통신이 아니면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비록 현재 진화 속도 등으로 인해 LTE가 지연되고 있지만 서비스 사업자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콘텐츠가 대용량으로 바뀌면 네트워크 또한 4G 이상의 광대역 이동통신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이번 MWC에서의 네트워크·단말기·통신서비스업계 동향도 정리했다. 네트워크산업의 대세는 LTE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그 시점에는 물음표를 던졌다. 보고서는 “유럽 이동통신 사업자는 수억유로의 투자가 동반되는 LTE 투자보다 SW업그레이드 등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 속도 21Mbps까지 달성할 수 있는 HSPA+ 기술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당연히 LTE 도입은 그만큼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단말기산업에서는 낮아진 진입장벽을 특징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PC업체인 에이서와 아수스가 이번 행사에 스마트폰을 들고 참가한 것을 예로 들며, 이들뿐만 아니라 향후 더 많은 PC 업체가 휴대폰을 제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의 이유로 “휴대폰을 만들기 위한 칩세트, 디자인 그리고 조립 및 생산 등 주요 단계의 외주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원은 통신서비스는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이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 ‘개인화’ ‘Sync’의 세 가지 공통된 모습으로 구현된다. RCS는 통신을 통한 소비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는 개념으로 음성과 문자를 동시에 이용해 통신하거나 또는 이들 사이의 전환을 예로 들 수 있다. 보고서는 RCS 서비스에는 호환성 확보가 중요한만큼 향후 산업 표준 정립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