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이 생산한 비정질실리콘(a-Si) 박막 태양전지가 업계 최초로 정부의 품질 및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결정형 중 공인 인증을 받은 제품은 많았지만 박막형이 심사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수 국산 장비와 기술을 투입해 생산한 태양전지라는 점에서 국내 산업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한국철강(대표 김만열)은 최근 자사 박막 태양전지(모델명 겟와트 S88)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로부터 품질 및 성능 인증을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신설되는 태양광 발전소 및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인증 제품 사용 의무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박막형 제품의 경우 인증을 위한 국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에도 제약이 많았다. 한국철강이 인증을 마침으로써 알티솔라 등 다른 박막 태양전지 업체 인증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겟와트 S88’은 이 회사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a-Si 박막 태양전지다.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양이 기존 결정형 대비 100분의 1 이하다. 그만큼 생산단가가 낮다. 가격변동이 심한 폴리실리콘 수급문제도 덜 수 있다. 온도 상승에 따른 효율저하도 결정형 제품보다 훨씬 작다. 생산에 사용된 장비는 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장비업체들을 모아 일괄수주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TUV·UL 등 해외인증도 심사 중에 있어 상반기 중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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