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기업들, 투자처 찾아 대거 방한

일본 금융 투자기업들이 대거 한국에 온다.

KOTRA는 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일본의 벤처캐피털, 금융기관, 부동산개발업자 등이 참가하는 ‘일본투자기업 방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기업은 벤처캐피털 및 금융기관이 14개사, 부동산 개발 6개사, 서비스업 4개사 등 총 24개사이며, 이들과 상담할 국내 기업

은 IT·바이오·소프트웨어·전자 등의 분야 벤처기업 55개사이다. 이번 상담에서는 총 90여건의 개별 상담이 있을 예정이며 40억달러 이상의 투자 상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KOTRA측은 말했다.

일본의 리소나은행은 총 10개의 자본제휴를 희망하는 우리 기업과 상담하며, 벤처캐피털 A사는 반도체·통신·콘텐츠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 8개사와 지분

참여 및 자금 출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 업체인 호쿠신사는 부산지역 재개발 프로젝트를 검토할 계획이며, 나고야 소재의 효지토사는 지하철 광고관련 SMRT-몰 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KOTRA는 이처럼 일본 금융계의 투자회사들이 대거 한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80%나 절상된 원 엔화 환율로 일본 투자기업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리 기업 역시 최근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본 금융기관의 지분 참여를 적극 반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국내 상담 기업을 55개사로 조정하긴 했지만 100개사 이상이 상담을 신청해서 자금 확보에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KOTRA 조환익 사장과 일본의 V사 사장 간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내 부동산개발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향서(LOI) 체결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 일본 회사가 이번 투자의향서를 통해 밝힐 한국 내 투자규모는 30억달러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투자기업들은 상담회 참가에 이어 6일에는 개별적으로 투자대상 기업 혹은 투자후보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