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기업이 역시 스타.’
각 지자체 등이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해온 ‘스타기업’이 최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경쟁력을 발휘하며 지역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1일 지방 벤처기업 지원기관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 울산시, 충남도 등 각 지자체들이 발굴, 지원해온 ‘스타기업’이 뿌리를 내리며 지역 경제의 ‘자존심’이 되고 있다.
대구 소재 디스플레이장비업체인 쓰리비시스템은 최근 자사의 비전(Vision) 기술을 응용한 ‘과학현미경 지원영상시스템’을 개발했다. 신제품 개발로 이 업체는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 쓰리비시스템은 지난 2007년 대구시로부터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대구에는 현재 46개 기업이 스타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5월 말께 20개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 중 덴티스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부터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이전받아 의료시장에 안착했고, 상장기업인 아바코는 26억원 규모의 정부 R&D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금지원 규모는 적지만 스타기업 선정 자체가 자부심을 심어줘 기업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앞으로 스타기업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공동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도 ‘글로벌 스타벤처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지원하는 스타기업 발굴의 ‘명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2004년에 시작한 이 사업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울산 벤처업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제도로 정착한 것이다.
울산시는 ‘스타기업’에 3000만원의 비즈니스 자금과 함께 융자알선, 투자유치, R&D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자동차관련 SW개발사인 코디마는 스타벤처 지원에 힘입어 주요 거래처를 중국에서 일본과 미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선박용 소각기 생산기업인 지씨테크도 제품 제작시간을 단축해 총 선박건조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주관기관인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스타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이 지정 전보다 50% 상승했다. 투자유치 3억여원, 특허 7건, 인증 1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충남도는 지난 2004년부터 총 5개의 스타기업을 선정했다. 휴대폰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에버테크노와 반도체장비업체인 GST가 코스닥에 진출해 300명의 인원으로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인재을 흡수하는 ‘인재 블랙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디바이스이엔지는 반도체와 LCD 제조용 장비부문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메티스는 통신용 케이블시장에서, FNS는 세정기 및 현상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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