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급락세는 멈췄으나 어려운 상황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회수 1334개사)으로 ‘2009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66’으로 2007년 4분기 이후 5분기 동안 이어지던 하락세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100)에서 34포인트나 밑도는 수치를 보여 2분기에도 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는 1분기 전망치인 ‘55’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나 IMF 경제위기 이후 체감경기가 바닥을 쳤던 199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2분기 경기가 1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16.6%(221개사)이었지만,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절반을 넘는 50.9%(679개사)에 달해 경기 호전을 예상한 업체의 3배를 넘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모든 항목이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76) △설비가동률(76) △내수(67) △수출(77) 등 생산과 수요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원재료 가격(67)·경상이익(58)·자금 사정(60) 등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 10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유(38)·음식료(52)·조선(58)·펄프/종이(55)·가구/기타(52)·의복/모피(57)·조립금속(52)·철강(59)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수치를 보여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2분기 예상되는 최대 경영 애로로 자금(34.7%)과 환율(22.6%)을 가장 많이 꼽아, 최근 계속된 금리 인하에도 금융 불안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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