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은 정부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23일 개최한 해외시장 개척설명회 ‘트래이드코리아(Trade Korea) 2009’ 행사에 참가했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 응답자는 총 229명으로 75%가 제조업 종사자였고 유통업 9%, 서비스업 종사자 8%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지원이 필요한 항목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의 50%가 해외 마케팅 지원을 꼽았다. 또, 자금지원 33%, 기술개발 지원 13% 순이었다.
올해 수출이 호전될 것이냐는 질문에 38%가 호전될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22%는 지금과 같을 것으로, 35%는 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결국, 절반 이상인 57%(130명)가 올해 수출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동안 주문량의 변동을 묻는 질문에는 50%가 늘었다고 답한 반면 50%는 줄어든 것으로 응답해 해외 수요 감소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만큼 환율 등 수출경쟁력 향상으로 오히려 주문이 늘고 있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 주문량이 증가한 것으로 답한 기업들의 75%는 주문량 증가 폭이 20% 이하에 그친 반면, 줄었다고 답한 기업의 47%가 주문량이 20∼30%가량 감소한다고 답했고, 주문량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도 11%에 이르러 주문량의 감소가 더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불황에도 응답자의 63%는 운영 예산을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축소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는 13%가 인력 감축, 9%가 설비 축소, 5%가 홍보비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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