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사장 “지금은 전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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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에 미쳐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라.”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공동 대표를 맡은 김인 사장이 현재 경제위기를 전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임직원들이 정신 재무장에 나설 것을 강력 주문했다.

 김 사장은 최근 열린 전사 전략회의에서 “현재는 전시 상황으로 평시와 같은 생각이나 행동으로 대응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이날 보직간부 300여명에게 인기그룹 빅뱅이 펴내 화제를 모은 신간 ‘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전쟁 지침서’로 선물했다. 이 책은 빅뱅 맴버들이 초등학교 연습생부터 기나긴 무명시절을 거쳐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열정적인 도전사를 담고 있다. 김 사장은 끝없는 좌절과 실패에도 가수를 향한 열정 하나만으로 슈퍼스타가 된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일에 미치고, 자신의 한계를 한번 넘어서 봐라”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전시 상황을 맞아 솔선수범에도 적극적이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를 겸임하면서 일주일의 사흘은 삼성SDS로, 이틀은 삼성네트웍스로 출근하는 강행군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매주 경영전략회의도 의사결정을 내는 끝장토론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시상황에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회의는 시간 제약 때문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삼성SDS 한 본부장은 “경영전략회의를 열면서 회의의 집중력을 많이 요구해 의사결정도 훨씬 빨라졌다”며 “복잡한 사안은 하루종일 끝장토론을 벌이는 것도 예사”라고 귀띔했다.

 김 사장은 주로 간부들을 중심으로 설파해온 ‘전시론’을 다음달 경영 메시지에 담아 전직원이 신발끈을 다시 매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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