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24일 한국무역협회장에 취임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지난 20일 회장단이 단일 후보로 추대한 사공 전 위원장을 2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공 신임 회장은 지난달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과 G20금융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G20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공 회장은 취임사에서 “세계경제가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져있고 중국 경제마저 성장이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서 당면한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역 현장의 고충과 애로를 세심하게 파악하고 정부와 협조해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총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으로 △대일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지원 △중소기업 금융지원 △전략산업의 수출산업화 지원 △차세대 무역인력 양성 △지방무역센터 건립 등을 확정했다. 또 공석중인 상근부회장 선출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스>사공 회장, 이력에 맞는 역할 해낼까....보호무역주의 확산 차단 앞장서겠다는 포부 밝혀
사공 신임 회장은 총회 수락 인사말에서 “미시적 차원의 노력과 함께 좀더 거시적 차원에서 우리 무역업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일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거시적 차원의 일’은 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해졌다. 단순히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수준이 아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사공 회장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무역의존도는 매우 높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보호무역주의를 막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담에서 각국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돌아서서는 많은 나라들이 보호무역주의에 나서고 있는 사실을 꼬집었다. 사공 회장은 “4월 런던 G20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보호무역주의 확산)가 다뤄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글로벌 딜’에 무게를 실었다. 사공위원장은 G20정상회의 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공 회장은 G20정상회의 조정위원장 자리는 민간 신분인 만큼 유지할 것이며, “(G20조정위원장) 업무 자체가 무역협회 일과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공 회장은 중소 수출기업 자금난과 관련 “금융 때문에 수출이 안되서는 안된다”며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에 나설 의지를 피력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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