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업계 `IT 실세` 타깃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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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O를 모셔라.’

 컴퓨팅업계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매스(mass) 마케팅’을 접고 의사결정권을 지닌 CIO 및 IT부서장과 신규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으로 전환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의 IT투자가 줄어들자, 더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는 동시에 비용절감을 꾀하는 차원이다.

 한국넷앱은 지난주 A그룹 계열사 IT담당자 25명만을 대상으로 가상화 관련 세미나와 30여개 증권사 IT담당자들이 참석한 솔루션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했다. 최근 IT부서의 업무 부담이 높아지면서 공개 세미나에 대한 참석률이 낮아지자 마련한 행사였다.

 한미정 한국넷앱 마케팅부장은 “대규모 로드쇼 형태의 세미나는 가급적 줄이고, 실제 투자에 관심을 가진 고객군을 초청하는 소그룹 행사를 늘리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번주 방한하는 미국 본사 부회장의 공식 일정도 CIO 대상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매스 마케팅을 줄이는 대신 올해는 3월부터 6월까지 CIO 및 IT부서장들을 대상으로 한 소그룹 마케팅 행사를 열 계획이다. 회사는 고객군을 공공·금융·제조·통신·지방·전략고객 등 6개 분야로 나누고 각 산업군에 맞는 특화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SAS코리아도 올해부터 동일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의 CIO를 초청해 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에 대한 정보와 해결책을 제공하는 소규모 세미나를 진행한다. 한국EMC는 대형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해당 고객이 원하는 주제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EMC데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백영훈 한국EMC 마케팅 부장은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서는 특정 고객을 중심으로 타깃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며 “매스 마케팅 위주로 진행하던 브랜드 관리 부문도 온라인 세미나, 블로그 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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