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대1의 경쟁률 뚫고 중견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가진 무기는 무엇일까. 스펙이 아닌 조화(Harmony)와 투지(Hustle), 그리고 인간미(Hustle) 소위 ‘3H’를 지닌 사람들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현대모비스는 17일 자사 신입사원 공채에서 150대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2008년도 하반기 신입사원들의 입사 지원서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토익점수나 학점이 월등하기 보다는 회사 구성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일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춘 인간미 있는 인재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 입사에 성공한 김지태(가명)씨가 대표적 사례다.
김씨는 지방 사립대학 출신으로 평균 학점 ‘B’에 토익점수도 700점대다. 하지만 김씨는 입사 전 2개의 사회봉사단체와 4개의 소모임에서 활동을 했다. 또 작년 여름에는 대구에서 거제도까지 왕복 500㎞의 거리를 텐트와 기본 생필품만 챙겨 들고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김씨의 도전적인 사고방식과 적극적인 면을 평가해 신입사원으로 받아들였다.
현대모비스 측은 “인성에 무게를 둔 채용은 실적으로 나타난다”며 “이미 올해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던 것도 이 같은 인재발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신입사원 53명과 가족 100명을 초청해 입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 김동진 부회장은 “우리 회사의 핵심동력은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라며 “CEO의 마인드를 갖고 이번 불황극복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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