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규모의 은행 자본확충펀드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5일 “자본확충펀드의 세부운영 방안을 발표한 뒤 은행들로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오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국민·신한·우리 등 9개 은행장을 만나 은행 자본확충펀드의 활용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총 20조원 규모의 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할 예정이지만 은행들은 정부의 경영권 간섭을 우려해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주 1차 신청에선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3개 자회사, 기업은행, 외환은행, 농협, 수협 등 7곳이 자본 수혈 신청후보로 꼽히고 있다.
자본확충펀드는 은행이 발행한 하이브리드채권과 후순위채를 매입해 은행의 BIS 비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은행들이 이 펀드를 활용해 자본을 확충하면 부실채권 정리, 기업 구조조정, 기업 신용공여 확대 등을 통해 실물경제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자본수혈을 받는 만큼 중소기업 지원과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 등의 기업 및 가계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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