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월드2009, 캐드의 미래를 본다

Photo Image

 ‘마우스 대신 손가락으로 도면을 그린다. 여러 설계자들이 온라인에서 공동으로 설계를 한다. 설계할 때부터 대기오염에 미칠 영향을 계산한다. ’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솔리드웍스월드2009’에서는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 솔루션인 캐드의 미래가 한눈에 펼쳐졌다. 전 세계 50개국의 솔리드웍스 제품 이용자와 협력사 및 고객사 등 4370여명이 운집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진 이번 행사는 솔리드웍스의 지난해 성과를 발표한 동시에 캐드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신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이날 소개된 기술은 △터치 모션 유저 인터페이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비디오게임 테크놀로지 △3D 프린팅 등이다. 이와 함께 그린IT를 실현할 수 있는 친환경 캐드 솔루션도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예견됐다.

 터치 모션 유저인터페이스는 터치스크린에서 마우스 대신 손가락으로 도면을 그리는 방식이다. 섬세한 수작업을 하듯 설계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이 방식은 조만간 현실이 돼 설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 3D 데이터의 용량이 커 온라인상에서 가동이 쉽지 않지만 데이터 경량화함으로써 온라인 협업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에는 캐드 기술이 비디오게임에서 구현되는 실제 사진수준으로 그래픽이 발전할 것으로 관측됐다. 3D프린팅이란 캐드도면을 바탕으로, 제품 견본을 직접 출력해 설계도로 제품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질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친환경 캐드 솔루션도 미래 주요 트렌드로 소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솔리드웍스가 올 가을 발표할 친환경 솔루션 ‘세이지’는 실제 완성된 제품이 배출할 수 있는 탄소량이나 수질, 공기 등에 미칠 환경적 요인을 사전에 측정,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든다.

 릭 친 솔리드웍스 이사는 “제품 설계 엔지니어는 환경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라며 “실제 제품이 만들어져 사용되는 경우, 엔지니어들의 노력 여부에 따라 환경을 살릴 수도, 망칠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올랜도(미국)=정진욱기자 coolj@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