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의 야경을 국산 LED 조명이 화려하게 장식하게 됐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러시아의 조명전문기업 비트룩스(Vitrulux) Oy와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 있는 비즈니스 센터 세네터의 건물 외관 조명 교체 사업에 교류 전원용 반도체 광원 ‘아크리치’ 공급 및 설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3000개 아크리치가 적용된 러시아 비즈니스 센터 세네터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트르부르크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로, 이번 LED 조명 설치로 건물 외벽이 번개 모양을 재현한 새로운 조명으로 탈바꿈했다고 서울반도체 측은 설명했다.
기존 LED 제품은 교류에서 구동돼 직류-교류 컨버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지만 세네터에 적용된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는 직류에서만 구동돼 컨버터 없이도 교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 전원용 반도체 광원이다. 짧은 컨버터 수명(1만~2만시간)으로 인해 LED의 일반 수명인 3만시간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단점을 해결한 것이다. 또, 영하 1도 이하에서 기존 형광등은 광량이 크게 감소하고 수명도 줄어드는데 반해 아크리치는 영하의 날씨에도 광량변화가 전혀 없어 다양한 건물의 외곽조명에 적합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반도체 아크리치는 그 기술적 우수성으로 인해 러시아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혁신적인 제품을 다수 선보일 수 있도록 매출 10%의 연구개발 투자 원칙을 지켜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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