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묻지 마세요’
국내 주요 포털 5개사가 2009년 주력 콘텐츠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한 서비스나 과거 시도했던 서비스를 꼽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KTH는 지난해 말부터 화두였던 지도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어 지도와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또 각 사는 기존에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콘텐츠의 내실을 다져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NHN은 ‘오픈캐스트’를 네이버의 핵심 콘텐츠로 꼽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초기화면을 구성하는 만큼 정보 제공자와 이용자 간에 콘텐츠 유통 선순환 고리를 생성해 웹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초기화면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정보유통 플랫폼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지난해 선보인 쇼핑 중개서비스 ‘쇼핑하우’를 키우는 데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다음 측은 쇼핑을 단순히 수익모델의 관점이 아니라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는 콘텐츠로 판단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쇼핑하우’는 직접적으로 물건을 판매하지는 않고 판매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과거 직접 운영한 쇼핑몰 ‘디앤샵’과는 차별화된다. 다음은 과거 온라인 쇼핑사업부였던 ‘디앤샵’을 2006년 분사해 GS홈쇼핑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엠파스와 통합한 새로운 포털 ‘네이트’의 검색 역량을 강화해 엠파스의 옛 영광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동영상의 영상과 음향 정보를 분석해 쓰인 배경음악을 검색해 들려주는 ‘동영상 배경음악 검색’을 국내 검색 포털 최초로 시도하고, 컬러로 이미지를 찾을 수 있는 ‘팔렛트 검색’ 같은 신규 서비스로 차별화된 검색을 꾀한다.
◇지도 전쟁 더 심화될 듯=올해 지도서비스의 관전 포인트는 해상도가 아니라 어떤 서비스를 결합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지도를 플랫폼화한다는 전략 아래 모바일과의 접목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무료로 다음 지도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지도를 카페·블로그 등 다음 내 다른 서비스와 결합하는 작업을 지속한다.
야후는 지역정보와 결합한 ‘야후 거기’에 담기는 정보를 전세계 호텔·여행지 등으로 확대하고, 저가 항공권 정보·이용자 후기 등을 담아 지도와 생활 정보의 연계를 강화한다.
KTH도 파란의 지도를 블로그, GPS기기와 연동해 라이프로그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강한 서비스는 더 강하게=각 사는 네이버의 ‘검색’, 야후의 ‘뉴스’, 파란의 ‘메일’과 같이 기존에 강점이 있는 콘텐츠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NHN은 네이버의 핵심인 검색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뢰도 높은 정보의 제휴를 통해 검색결과를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는 지난해 뉴스 서비스 전체 UI를 새롭게 개편한 데 이어 올해는 스포츠 섹션의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이용자가 보기 편하도록 UI를 개편하고 스포스 스타와의 인터뷰 생중계를 지속한다.
KTH는 파란의 대용량 메일 이용자가 40% 가량 는 것을 바탕으로 무선 기능 강화, 오픈 플랫폼 등의 연계를 통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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